이승만이 승리를 거두었던 바로 그 전쟁, 지금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났다 [정규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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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 /펜앤드마이크 주필
오늘 우리는 건국 지도자 이승만 대통령을 기억하고, 그를 역사에서 지우려고 하는 자들의 무지한 행동을 저지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어쩌다 보니 지금 우리들은 자기 땅에서 유배된 자가 되었고, 자기 집에서 노예로 되고 말았고, 자기 나라에서 소수인종이라도 된 듯한 그런 소외된 2등 국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일이 기어이 이 나라에서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자부심은 사라졌고 초조함만이 우리들의 가슴 속에 밤바다처럼 일렁이고 있을 뿐입니다. 한쪽에 속한 국민들은 지배적 종족이라도 된 듯 온갖 비자유주의적 강제와 혼란을 퍼부어 대고 있고, 다른 한쪽은 피압박 민족이라도 된 듯 저항하고 투쟁하는 상황입니다.
대한민국은 거대한 우상 숭배의 국가가 되고 말았고, 자유인이라고는 거리를 헤매며 찾아도 한사람 구하기 어려운 지경이 되어버렸고, 국민 각자의 하루의 끼니를 국가가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그런 복지 애완동물의 처지가 되고 말았고, 북방의 침략자가 두려워 휴전선을 풀어헤치는 항복으로 평화를 얻자는, 그리고 비겁에 절어 두려움에 떠는 투항자의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일하지 않고도 배부르기를 바라고, 투쟁하지 않고도 승리를 얻기 바라며, 공부하지 않으면서 좋은 성적이 아니라고 불평하는 못난 아이들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돌아보면 대한민국의 지나간 70년 중에 그 어느 하루인들 평안한 때는 없었습니다만, 지금처럼 주인이 자기 안방에서 밀려나고, 무지한 자가 배운 자를 능멸하며, 게으른 자들이 부지런히 일하는 자의 어깨에 올라타 굴려대는 그런 정체성의 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그의 국민들을 흔들어 깨우고자 했을 때, 이승만 대통령이 아침저녁으로 그의 국민들에 대해 "다시는 노예의 굴레를 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기도할 때, 드디어는 이승만 대통령이 기어이 소련과 그 하수인 김일성을 패퇴시키고 자유 대한민국을 굳건히 세웠던 순간을 새삼 떠올리는 이유입니다.
전쟁 속에 태어난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일본은 망했지만 식민지 국민들이 뇌는 아직 노예의 신분을 벗지 못했고, 세계는 급변하여 모든 국가들이 일제히 민족들의 질주에 뛰어들었으나 한국은 아직 그러하지 못했던, 그런 민족을 흔들어 깨운 것은 건국 대통령 이승만과 부국 대통령 박정희 바로 두 분이 이어달린 덕분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을 세우고 그 정향을 바로 잡아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 분의 공적을 열거하기에 저의 지식은 너무도 짧습니다. 그러나 너무도 분명한 것이어서 드러내어 말할 수 밖에 없는 것 중 하나는 지금 70년 만에 다시 우리를 바로 그 대문 앞에 데려다놓은 전쟁이라는 괴물입니다.
대한민국은 전쟁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렇습니다. 전쟁은 국가를 만들어 냅니다. 아니 국가는 전쟁 속에서 태어납니다. 미국도 독일도 전쟁을 통해 만들어진 국가였습니다. 대한민국도 전쟁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대한민국은 스탈린이 계획하고 지시하고 제공한 기관총과 탱크를 앞세우고, 스탈린의 양자 김일성이 실행에 옮긴 6.25전쟁을 극복하였기에 만들어진 국가입니다. 6.25는 모스크바에서 시작하여 동구를 장악하고 아시아 거의 전부를 유린하며 세계의 대세를 형성하며 밀어닥친 공산주의라는 괴이한 이념이 신생 대한민국을 덮치면서 시작된 전쟁이었습니다. 그 전쟁에서 대한민국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랬기에 대한민국은 처음부터 위대한 국가로 될 만한 충분한 자격과 저력을 확보하여 출범할 수 있었습니다.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것에 대해서 우리는 분명히 이승만 대통령에게 그 공을 돌려야 할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이 피로 맺은 동맹국이 된 것에 대해서도 그러하며, 그 후계자들로 하여금 동맹을 유지하도록 피의 서약을 만들어낸 것도 이승만 대통령이었습니다.
돌아보면 모두가 꿈같은 일이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신생 독립하거나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근대 국가에 다다른 나라들 중에 새로 민주주의 체제 수립에 성공한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과연 그렇습니다. 구소련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인류사에도 유례가 없는 첫 공산주의 국가로 태어났습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은 동구를 점령했고 아시아로 진군하였습니다.
한 때는 그것이 세계적인 대세요 진보로 간주되었습니다. 아니 근시안이요 우물 안 개구리였던 한국인의 지평선은 겨우 천안문을 거쳐 붉은 광장에 가서 꽂히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개인의 자유에 기초한 민주주의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국가공기업이 아닌 민간 대기업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3권 분립과 대의 민주주의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유교적 인성론이 아닌 경험론적 세계관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시장경제체제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국가나 계급의 명령이 아닌 인간의 개인적 자유가 전체적 조화를 만들어낸다는 자연적 질서가 존재하는지에 대해 한국인들은 무지하였습니다.
바로 그 아시아적 무지, 즉 전체주의적 세계관이 아시아적 공산주의를 만들어냈습니다. 아, 그러나 오직 한분.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시장경제가 무엇인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무엇인지 아는 그런 분이었고 그분이 실로 다행스럽게 대한민국의 조타수였습니다. 그 전쟁에서 대한민국은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일본으로 물러났던 미국이 다시 대한민국의 구원병으로 소환되어 왔습니다. 북한에서 150만명이 넘는 '깨달은 국민'들이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탈출하였습니다 그 인구는 북한 인구 960만명의 상층부 대부분이었습니다.
후진적, 반자유적 세계로 후진하려는 세력들
남한에서 암약하던 몽상가들 중 일부는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념적으로 이제 새 출발의 자리에 정위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쟁을 통해 한반도는 후진적, 아시아적 세계와 선진적, 근대적 세계로 양분되었습니다. 그 일이 70년 전이었고 대한민국 건국 불과 두 해 만에 터진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거대한 재난이었지만 그 재난 속에서 한국인은 단련되었고, 근대화 세계를 받았으며 자유인으로 거듭 태어났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70년 성상이 흘렀습니다. 지금 한국인 중 일부는 다시 그 후진적 세계로, 미몽의 세계로, 전체주의적 세계로, 반시장적 세계로, 반자유적 세계로, 인민주의적 세계로, 민중혁명적 세계로, 반란적 세계로, 노예적 세계로 돌아가려는 강한 본능에 휘둘리고 있습니다. 그 숨어있던 노예적 근성이 스멀스멀 대한민국인의 뇌를 파먹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점령당한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좌익 세력들이 왜 이승만을 그토록 제거하고 기억에서 지우려고 하는지 그 이유가 분명해졌습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는 바로 그 70년 동안 다시 우리 속에서 자라나 독성을 뿜어내는 그런 무지와 억측이 지배하는 후진성 속으로 말려들고 있습니다 그 세계는 아주 익숙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과 싸우는 방법을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숨죽이며 다가오는 그 괴물이 두려워 겁을 먹고 몸을 떨고 있습니다. 그것과 사우는 방법도 무기도 지혜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공포에 휩싸이는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스탈린에게 패배를 안기고 김일성의 무릎을 꺾어 놓았던, 그리고 우리 속에 똬리를 틀고 있던, 눈에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 이겼던 위대한 이승만 대통령을 기억해 내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여기 모인 것은 바로 그 분의 지혜와 용기를 우리 속에서 다시 끌어올리는 데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적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경제적 무지, 공짜로 부자가 될 것이라는 망상, 나의 모든 문제를 국가가 해결해줄 것이라는 유아적 세계관, 다중의 힘을 정의라고 생각하는 억측, 급기야는 무장해제를 평화라고 생각하는 굴종, 인질이 인질범에 동화되는 사회 심리학적 질병, 과거에 몰입하여 미래를 알지 못하는 근시안, 만연하는 폭력성, 근거없는 분노와 복수심, 그런 낙후된 것들입니다.
이는 정확하게 이승만 대통령이 직면하고 싸워내야 했던 바로 그 문제들이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을 지금 우리는 치뤄내야 합니다. 각자는 자기의 참호를 지키고 각인은 각인의 흘릴 수 있는 피를 흘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자,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십시다. 우리들 저마다의 가슴 속에 이승만 대통령께서 울리는 독전의 북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 분이 거둔 승리의 북소리가 울리고 있지 않습니까. 전진합시다.
2018년11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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